놀이의 주인공은 아이이고, 부모는 엑스트라입니다.
아이가 기차놀이로 "칙칙폭폭~"하면서 놀고 있을 때 부모가 스토리를 어떻게든 만들려고 하는 것은 과도한 개입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놀아달라고 할 때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은 부모가 놀이의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놀이의 주체는 아이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가 뭔가를 해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은 아이의 놀이를 방해할 수 도 있습니다.
아이가 놀자고 했을 때 부모가 거부하지 않고 아이옆에 다가가서 자리만 지켜주는 것만으로 충분히 아이는 부모와 논다는 충족감을 느낍니다. 아이가 장난감을 쥐는 모습이나 놀이에 열중하며 중얼거리는 입술이나 얼굴, 목소리를 가만히 바라보고 느껴보세요. "우와~" "진짜?" "예~!" 이런 간단한 감탄사나 리액션 정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주는 역할은 드라마의 엑스트라 정도의 수준으로 반응하고 주어진 역할을 하면 됩니다.
진짜 놀이와 가짜놀이의 기준
진짜놀이는 아이가 놀이 안에서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주인공이 되어서 사고할 수 있으면 그게 진짜 놀이가 되는 겁니다.
또 스스로 선택하는데 자유와 해방감을 느낀다는 것이 중요한 핵심입니다. 아이가 놀이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이 없을 때가 진짜 놀이로서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놀이치료에서는 "얘들아 이 놀이하자" "너는 이 놀이가 필요하겠다" 이렇게 절대 제시하지 않고 아이들이 탐색하면서 골라옵니다. 부모는 아이와 놀이를 하기 앞서서 누구를 위한 놀이 일까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엄마가 주도적으로 끌고 가며 "이건 이렇게 해야 해"라고 하는 것이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주도 척으로 하는 놀이가 아니라면 가짜놀이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놀잇감을 제안하고, 은연중에 가르치려 들고, 아이의 놀이에 빠져들지 못하는 엄마는 흔히 보는 익숙한 모습이지만 이게 모두 가짜놀이랍니다.
아이와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것은 이해받는 경험과 친밀한 정서 경험입니다. 아이는 보통 10세까지 엄마랑 놀이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11살 때부터는 청소년기로 다가가는 시기로 친구관계가 더 중요한 시기입니다. 사춘기를 잘 견디기 위해서 10세까지 놀이를 저금하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놀이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아이가 소극적인 편인라 친구들과 놀고 싶은 눈치지만 쉽게 끼지 못해 보인다면 "우리 철수는 친구들이 놀이하는 걸 보는 게 재밌구나. 그 친구들은 뭐 하고 있어~?"라고 말을 걸며 성공의 경험을 만들어주는 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웃거나 끼지 못하는 아이를 문제적 관점으로 보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가 그 자체만으로도 놀이를 하고 있고 즐기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아이가 축구를 직접 하는 것보다도 축구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에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기질에 따라 즐거움을 느끼는 장면이 다름을 인정해 주세요.
부모가 놀이를 정의 내릴 때 친구들과 활발하게 뛰어놀아야만 놀이라고 정의하고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것은 아이를 존중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와 함께 놀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놀이를 시작한 것일 수 도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놀이 속에 꼭 껴있지 않아도 진짜 놀이 중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의 품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로는 소리에 민감한 아이에게는 자극적인 환경이 싫어서 일수도 있고, 장난감의 소리같이 외부 자극이 강해서 일 수 있고, 말로는 놀자고 했지만 부모랑 함께 있고 싶다는 표현일 수 도 있습니다.
두려움을 느낄 때 엄마 품에 안겨서 귀를 막아준다거나, 눈으로만 관찰할 수 있게 안전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됩니다. "철수는 왜 엄마옆에만 있어? 왜 저기로 가지 않아?"라고 말하지 않도록 합니다. 대신 이렇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철수는 엄마한테 안겨서 친구들 바라보는 놀이하고 있는 거야?" 또는 "철수는 엄마한테 안겨있는 것을 선택했구나!"라고 얘기를 해주는 겁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충분히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듯, 이것 또한 놀이 중이라는 것을 엄마도 알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입니다.
진짜 놀이는 바깥에 있습니다. 바깥 놀이도 잊지 마세요
장난감으로 놀 때는 뭘 하곤 놀지 간 분명하지만 밖에선 놀 때는 어떻게 놀아야 할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사회적이고 창의적이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예전에는 바깥놀이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도 아이들이 늘 밖에서 놀았기 때문에 균형이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도시화가 진행된 곳에서는 아이들이 밖에서 노는 것에 대해 제한이 많습니다. 대도시 거주하는 만 3세~8세 아동의 부모들의 설문조사 결과 평일에는 바깥놀이가 실내놀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결과가 나왔고 심지어 주말에도 실내놀이가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놀이장소는 71.3%가 '집'을 꼽았고, '놀이터'나 '공원'은 18.5%에 불과했습니다. 바깥놀이에서는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위험감수 놀이를 통해서 많이 증진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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