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을 키워주는 다양한 영역의 책 읽기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문해력은 생존력입니다. 아이에게 경제적 지식을 주고 싶어서 경제학 책을 주는 것은 아마추어적 사고입니다. 그로 인해서 아이들은 그 책을 읽은 수많은 아이들과 경쟁하게 됩니다. 경제를 알려주고 경제학 책을 주는 것은 아이를 경쟁의 늪에 빠뜨려버리는 일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내가 보려고 하는 것들을 제외한 다른 영역에서 끌고 와서 내 영역으로 변주해서 결합시키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다양한 영역의 책들을 골고루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바로 과정의 언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부모의 반응과 말로 인해 아이의 세계는 바뀔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아이가 산책을 하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아이는 부모님을 졸졸 따라 길을 걷다가 뭔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꽃을 보고 멈춰 서 있을 때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이가 딴짓하고 있는 것으로 보일 겁니다. 그래서 말버릇처럼 "뭐 해? 이리 와 쓸데없는 거 보지 말고, 빨리 가야 해"라고 말했다면, 그 아이는 두 시간가량의 산책을 통해 얻는 게 하나도 없는 게 됩니다. 단지 시작과 끝만 있는 산책시간일 뿐 아무것도 남는 게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언어의 결과입니다.
만약에, 부모님이 아이에게 이렇게 얘기했다면 아이의 세계는 완전히 바뀔 수 있습니다. "거기 뭐가 있어? 엄마가 그쪽으로 갈게 같이 보자." 이렇게 말하는 순간부터 수많은 질문을 던저볼 수 있습니다. "뭘 보고 있었니? 어떤 생각을 했어? 여기에 멈춰있는 이유가 뭐야? 그래서 어떤 걸 깨달았니? 생각이 멋지다. 오늘 일기로 쓰면 좋을 거 같은데 어때?" 이렇게 글쓰기로도 연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이 글을 쓰지 않는 이유는 글을 쓸 만한 때를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상 속에서 찰나의 순간에 글을 쓸 만한 때를 제공하고" 한번 써보면 어떻겠니?" 라고 말을 던져주는 것만으로 아이가 영감을 발견하면 쓰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진정한 책읽기를 돕는 부모의 질문
책 읽기와 글쓰기는 아이의 내면과 연결되고 과정의 언어와도 연결이 됩니다. 모든 아이들 교육은 하나의 원으로 보면 됩니다. 시작과 끝을 연결시키고 개별적인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아이에게 개별적으로 갑자기 하나를 하려고 합니다. 어른들, 부모님들은 이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대부분 부모님이 보통 아이들한테 아이들이 읽었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을 줍니다. 책을 주고 시간이 지나서 보면 아이들은 게임하고 있고, 부모님이 아이에게 얘기합니다. "너 책 다 읽고 노는 거야? 다 읽었어?" 이렇게 묻는 것으로 아이들이 그때 배우는 것은 온갖 거짓말과 나쁜 불신을 배웁니다. 읽지 않았어도 확인할 길이 없고, 읽지도 않았고 남는 것도 없으니 책 산 돈만 나가고 아무것도 없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이때 부모가 이렇게 얘기해 보면 다릅니다. "중간에 어디에서 멈췄니? 거기서 왜 멈췄어? 그 문장에서 어떤 생각이 들었어? " 이렇게 말하게 된다면 아이는 책 읽기를 통해 책 속의 글과 자신의 생각 등이 원처럼 어우러져 아이만의 세계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아이의 문해력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부모는 독서의 정의를 바꿔서 생각하고, 그것을 아이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깨닫고 배우는 시간을 기다려줘야합니다.
독서는 시작해서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려고 발견하려고 읽는 게 아닙니다. 중간에 멈출 지점을 발견하기 위해서 읽는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 힘은 중간 중간 멈춰서 나를 멈추게 한 문장, 다시 얘기하면 나를 경탄시킨 문장에서 멈추고 책을 덮어버립니다. 덮은 뒤 그 문장에 대해서 하루 종일 사색해 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아이에게도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것보다 책 속에서 마음에 와닿는 부분에서 덮고 그 부분을 곱씹어볼 시간을 갖도록 알려주면 됩니다. 책은 이 책을 쓴 사람의 생각을 남긴 기록물이지, 그걸 단순히 읽는다고 내가 이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진정한 독서란, 이 사람의 것인 한 줄을 갖고 와서 한 줄을 내 세계에서 한 권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을 해보는 겁니다. 그렇기에 책을 단순히 많이 읽는 것은 소용없습니다. 깨달음은 누군가 아이에게 "너 이거 깨달아야해" 라고 해서 깨닫는 게 아니고 아이가 저절로 깨닫고 배우는 겁니다. 부모님은 아이에게 숙제처럼 독서를 읽게하지 말고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분야의 책을 찾을 수 있도록 환경을 먼저 제공해줘야 합니다
책 읽기와 기록하기는 아이의 문해력을 키우고 내면을 키웁니다.
책 읽기와 글쓰기 그리고 내면의 탄탄함 이 세 가지가 연결돼 있습니다. 책 읽기는 끝을 보기 위해서 읽는 게 아니고 중간에 멈추기 위해서 읽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로 연결돼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책 읽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글쓰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책 읽기를 할 수 있다면 글쓰기는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멈췄던 순간에 했던 생각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멈춰서 그 자리에 오랫동안 서 있어야 되고, 깊어지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것은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핵심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또 이런 시간을 통해 아이는 내면이 탄탄해집니다. 그 자리에서 하나를 오랫동안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은 무언가 무거운 걸 드는 사람이 아니고 같은 자리에서 하나를 오랫동안 꾸준히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가장 내면이 탄탄하면서도 힘이 센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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